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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늘나라에 가고 싶다. 그런데 무슨 공로가 있어야지."

사랑, 이 큰 구원 2022. 7. 1. 07:45

"내가 하늘나라에 가고 싶다. 그런데 무슨 공로가 있어야지."

강도 만난자의 이야기는 어떤 율법사가 예수님에게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

여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하고 묻는데에서 시작합니다. 사실 인간이 선을 행해

서는 영생을 얻지 못합니다.

제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씀드리면 "걱정하지 마라.

내가 믿는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늘 때를 미루셨습니다.

"내가 믿을게."

"왜 가을까지 미루십니까?"

"가을에 친구 환갑이 있는데, 평생을 가까이 지낸 친구니 가야한다.

그곳에 가면 술 한 잔 안마실 수 있겠냐? 예수 믿으면서 술을 마시

면 되냐? 그러니 친구 환갑 잔치 마치고 믿을게."

가을이 되어 예수님을 믿으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내년 봄에 믿을게."

"왜 또 내년 봄으로 미루십니까?"

"내년 봄에 친구가 며느리를 보는데, 꼭 가야한다. 가서 술도 한잔 해야 한다."

그렇게 10년, 20년을 미루셨습니다. 어느덧 아버지의 연세가 일흔이 되셨

습니다. 돌아가실 만큼 건강이 나빠지셨습니다.

"아버지, 예수를 믿으셔야 합니다."

"나는 하늘나라 간다."

아버지가 예수를 믿지 않으시는 데에는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늘나라에 가십니까?"

"내가 하늘나라에 가면 하나님이 '너는 세상에서 무슨일을 했느냐?'  하고

물으실 것 아니냐? 그때 이렇게 대답할 거다. '저는 선한일을 많이 했습니다.'

무슨 선한일을 했느냐고 물으시면, '세상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것보다 선

한일이 어디 있습니까? 저는 죽어가는 사람을 많이 살렸습니다.'라고 할거다."

6.25 전쟁 당시 우리 윗집에 살던 어른의 아들 이름이 점용이었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몸에 점이 잇으면 '점'자를 넣어서 이름을 많이 지었습니다. 전쟁 초기

에 국군이 밀리다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면서 인민군이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국군이 후퇴하지 못하고 숨어 있던 인민군을 색출했는데, 어떤 사람이 점용이

란 사람이 인민군 같다고 신고했습니다. 군인들이 총을 들고 와서 "너, 이리나와!"

하니까 그 사람이 "난 인민군 아니에요."라고 했는데, 경상도 말투가 아닌겁니다.

영락없이 인민군으로 몰렸습니다. 가족들이 아무리 인민군이 아니고 우리 식구

라고 해도 소용없었습니다. 그때 우리 아버지가방에서 그 광경을 보고 뛰어나가

군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사람들아 이게 무슨 짓이야? 얘가 이름이 점용이인데, 등에 점이 있어서

이름을 점용이라고 지었어, 서울에서 세탁소에서 일하다가 내려왔어, 등에

있는 점을 봐."

아버지가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그 사람이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그 사람 외에

도 죽을 뻔한 사람들을 지혜로 여러 번 살리셨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천국에 들

어 갈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위궤양이 심했는데, 하루는 위에 고여 있던 피를 많이 토하셨습니다.

죽음 직전에 이르셨습니다. 피를 닦아 드리고 새 이불을 깐 후 거기에 뉘어드

렸습니다.

"아버지, 괜찮습니까?"

"괜찮다."

"아버지, 형님도 안 계시고 해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면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녹음기를 준비 했습니다. 저희 들에게 하시고 싶은

이야기를 하십시요."

"잘 됐다. 안 그래도 너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아버지는 마음에 담아 둔 이야기를 다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산이라고 할 것도 없는 밭 몇마지기와 논 몇마지기

때문에 형제들끼리 싸우지 마라. 그리고 내 묘는 뒷골 너희 어머니

곁에 하면 좋겠다."

아버지가 유언을 마치시고 제가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말씀하신 대로 장례를 치러 드리겠습니다.

몸은 그렇게 모시겠는데, 아버지 영혼은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사람들이 건강할 때는 마음에 힘이 있지만 죽음앞에 서면 마음에서 힘을 잃어

버립니다. 아버지가 한숨을 쉬셨습니다.

"내가 하늘나라 가고 싶다. 그런데 너무 늦었다 무슴 공로가 있어야지."

아버지의 마음에 죽음이 찾아와 자신이 무너졌습니다. "아버지 그 때 착한 일 많

이 했다고 하셨잖습니까?" 그이야기는 차마 못드렸습니다. 아버지의 마음에 죽

음이 와서 자신이 무너졌습니다. 그날 복음을 듣고 믿어 구원을 받으셨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음에 힘이 들어가면 자신을 믿는 사람이 됩니다. 마음에 힘을

빼고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받아들여지면 온전한 은혜와 평안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