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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스스로 어두움을 물리칠 수 없었다.

사랑, 이 큰 구원 2021. 12. 7. 08:53

땅이 스스로 어두움을 물리칠 수 없었다.

신앙생활도 몸과 마음이 하나로 합해질 때 아주 쉽습니다. 그런데 손과 발은 잘 움직이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 소경처럼,  사람들이 마음의 세계가 없으니까  몸으로만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하고 전도하려고 합니다. 소경이 진흙탕에서 벗어나려고 애쓰지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몰라 진흙탕을 헤메는 것처럼,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만 길을 찾지 못해 늘 마음이 고통스

럽습니다.

성경은 신구약 66권을 다 합하면 1,800페이지쯤 됩니다. 한 페이지를 앍는데 대략 2분쯤 걸

 리고 성경을 다 읽으려면 3,600분이 걸립니다. 시간으로 환산하면 60시간으로, 하루에 열 시

 간씩 성경을 읽으면 엿새면 다 읽을 수 있습니다. 다른 일을 거의 하지않고 성경만 읽는다고

  하면 일 년에 쉰 번 정도 읽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읽는 속도가 느리지만 점점 빨라집니다.

 제가 일년 내내 성경만 읽지는 않았지만 성경을 많이 읽었습니다.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세

번 읽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내용도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없는 책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열 번쯤 읽었을 때 '아, 성경은 우리 마음의  세계를 이야기 하

고 있구나!' 하는 사실이 보였습니다. 그 후로 성경을 보는 눈이 전혀 달라졌습니다.

성경의 시작인 창세기는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라고  시작합니다. 이어서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ㅇ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은 수면위에 운행하시니라."라는 내

 용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심매 빛이 있었고, 그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

더라."라는 내용이 이어집니다. 처름 성경을 읽을 때는 그냥 '그렇구나'하고 넘어갑니다. 그런

데 계속 읽다 보면,  이것이 우리 마음에 관한 이야기인 것을 알게 됩니다.  땅은 우리 마음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위에 있었습니다. 성경 학자들은 땅이 얼마나 오랫동안

혼돈과 흑암 속에 있었는지를 이야기 합니다. 오천만 년, 일억 년..., 얼마나 오랫동안 땅이 혼

돈과 흑암 속에 있었는지 모르지만,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땅이 스스로 노력해서 빛을 만들

거나 어둠을 물리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하나님이 빛이 있으라고 말씀 하시자 빛이 생기면서 흑암이 물러 갔습니다.

땅처럼 인간은 무슨 노력, 무슨 일을 해도 스스로는 절대로 어두움을 물리치지 못합니다. 죄

를 쫓아내지 못하고 불행과 슬픔을 내쫓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땅에 임할 때 땅이 변

합니다.

하나님이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가진 열매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자

땅에서 화초가 나서 꽃이 피고 과목이 자라 열매를 맺었습니다. 땅은 인간을 가리킴니다. 우

리 마음속에 하나님의 말씀이 정확하게 자리를  잡으면 우리 속에 있던 어두움이 다 사라집

니다. 새로운 세계가 펼쳐 집니다.

죽음의 가루통으로 보는가, 소망의 가루통으로 보는가?

열왕기상 17장에는  사르밧 과부가 나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이스라엘 왕 아합이  자신을

죽이려 하자, 하나님의 인도로  그릿 시냇가에 숨어 시냇물을 마시며 지냈습니다.  하나님께

서 까마귀들로 하여금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엘리야에게  물어다 주

게 하였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지 않아 시냇물이 말랐고,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너는 사르

밧으로 가서 유하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하여 너를 공궤하게 하였느니라." 라고 말씀하십

니다.

 엘리야가 사르밧에 이르자 마침 그 과부가 성문 밖에서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습니다. 엘리야

가 여자를 불러 물을 달라고 했습니다.  여자가 물을 가지러 가자,  다시 불러서 떡 한조각을

가져오라고 합니다. 사르밧 과부가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두엇을 주어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이

다"

사르밧 과부가 보는 가루통은 자기를 살리는 가루통이 아니라 죽음에 이르게 하는 가루통이

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가 하는 말이었습니다.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작은 떡 하나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 오라,

여호와의 말씀이 '비를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는 다하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은 없어

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사르밧 과부가  자신의  가루통을 가지고는  살 수 없습니다.  결국  죽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람 엘리야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오면서 달라졌습니다. 똑같은 가루통인

데, 죽음의 가루통이  소망의 가루통으로 변했습니다.  여자가 무엇을 열심히 해서 기근에서

살아난 것이 아닙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이제

이 여자의 마음에도 '자신의 눈으로 보는 세계' 말고,  '믿음의 눈으로 보는 세계'가 생겨났습

니다. 자기 눈으로 보는 가루통에는 가루가 한 움큼밖에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으로 보니 가

루통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가루통에 가루가 가득 차 비가 내려서 기근이 끝나는 날까지 자

신들을 먹여 살릴 가루통으로 보이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 마음을 이와 같이 바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