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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리아인이 아니라, 강도를 만난 자입니다.

사랑, 이 큰 구원 2022. 6. 17. 18:28

사마리아인이 아니라, 강도를 만난 자 입니다.

     누가복음 10장에는 강도를 만난 사람 이야기가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났습니다.  오래 전에 예루살렘에 가서 보니,  예루살렘은

해발 800미터쯤 되는 언덕 위에 있었습니다.  지대가 아주 높아서 버스를 타고 한 참을 올

라가야 했습니다. 그에 비해 여리고는 사해 근방에 있는 도시로 높이가 해수면과 비슷 합

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갔다는 것은 신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저 밝

고도 묘한 시온 성 향하여 올라가세"라는 찬송이 있습니다.  시온 성, 예루살렘 성, 다윗 성

은 다 같은 성입니다.  그 성에서 여리고로 갔다는  것은 타락의  길로 간 것을 의미합니다.

저는 이스라엘에 갔을 때, 여리고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가면서,  강도 만난 자가 어디쯤에

서 강도를 만났을지  생각하며 둘러보았습니다.  물론,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이야기는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니라 예수님이 하신 이야기 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다가  강도를 만납니다. 강도들이 그의 옷

을 벗기고 때려서 거반 죽은 것을 버리고 갔습니다. 이제 이 사람은 스스로는 살아날 수 없

습니다. 죽음 직전에 있었습니다. 날이 저물어 해가 디면 짐승들이 나타나서 누워 있는 이

사람을 공격할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로 죽어가고 있는데, 마침 한 제사장이

지나갔습니다.  제사장은 그 사람이 강도를 만나 죽어가고 있음을 한 눈에 알았습니다. 그

런데 구해주지 않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이어 레위인이 지나다가 그를 보고 역시 그냥 갑

니다.

        세 번째로 사마리아인이 왔습니다. 제사장도 지나가고 레위인도 지나갔는데, 사마리

아인이 이 사람을 구원합니다. 세 사람 다 강도만난 자를 한 눈에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이 근방 어딘가에 강도들이 있겠구나! 강도를 만나면 나도 이 사람처럼 비참하

게 되겠구나,  도와 주다가 나도 이렇게 될지 몰라, 빨리 가야겠다!' 하고 서둘러 지나가 버

렸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강도를 만나지라도 생명을 걸고 이 사

람을 구해 냈습니다.

       2014년에 케냐 나이로비의 야요스타디움에서 전도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기간에

800여명의 비숍들이 따로 모여 복음을 들었습니다.  케냐에서는 목자들을 관리하는 목사

님을 '비숍'이라고 부릅니다. 비숍은 적게는 10명에서 100명, 많게는 500명에서 1,000명의

목회자를 관리합니다.  케냐에서 오랫동안 선교했던  윤종수목사님이 비숍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말씀을 전하기 위해 강단에 선 윤목사님이 깜짝 놀랐습니다.  자신이 옛날에

선교할 때  만나기도 힘들었던 케냐  기독교계의 유명한 목사님들이  다 와서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목사님이 강도 만난 자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러분이 강도만난 자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우리입니다."

비숍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동안 자신들이 강도 만나 자를 구원한 선한 사마리아인으로

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네 의견에는 이 세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가로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누가복음 10:36~37)

           선한사마리아인처럼 생명을 버릴 각오로 남을 구원해야 하는데, 케냐의 비숍들이

그것이 안 되어서 정말  고통스럽고 어려웠다고  고백했습니다.  윤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선한 사마리아인이 될 수 없습니다.  사마리아인은 강도를 만나 죽어가는 사람을

생명을 걸고 구원하는 예수님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강도만난 자입니다."

비숍들이 "우리는 이런 설교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하며 감격스러워 했다고 합

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항산 감사와 은혜가 충만하시길 빕니다. 다녀갑니다.

 

1분말씀입니다.

남미 3국 전도여행 중 파라과이 방문 일부입니다.